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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골프예능] 편먹고 공치리 중 제일 재밌었던 박선영/차예련 편

by SOLVERIAN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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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먹고 공치리는 잘 안 봤는데, 이번 회 건 식당에서 잠깐 봤다가 너무 재밌어서 재방송 찾아본 거다. 식당에서 딱밤 맞는 걸 보는데, 어찌나 당당하던지... 이경규가 당황해서 딱밤 실수를 하고... 그러고 나서도 신이 나서 화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보는 사람마저 기분 좋게 해 주는 장면이었다. 

여배우, 국가대표 관련자들, 모델, 개그우먼 등이 나와서 축구를 하는 예능도 몇 번 봤는데, 거기선 너무나 진심으로 해서 조금 어색하다 생각했는데 그건 내가 잘못 본 거였나 보다. 정말 얼마나 재밌던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다 나도 얼른 나가서 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래 사진은 SBS 다시 보기에서 캡처했다. 박선영 배우가 너무 웃겨서 본 <편 먹고 공 치리> 한 장면인데, 세상에 이렇게 유쾌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걸까? 싶을 정도로 놀랐다.

 

 

그런데 사실 처음에는 하도 "무섭다"고 해서 좀 짜증나긴 했다. 멘트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해야 하는데, 그냥 다 뭉뜽그려서 무섭다라고 표현하는 건 좀 예의가 아니다 싶었다. 박선영 배우가 너무 잘 쳐서, 멘트를 너무 잘 쳐서, 팩트를 너무 잘 말하는 것을 다 무섭다라고... 그런데 앞부터 잘 보니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이해가 됐다. 예능도 앞뒤를 잘 보고 생각해야 하는 건가 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다 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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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회에 걸쳐 방송될 정도로 분량이 아주 빵빵했던 것 같다. 이승기였나... 그가 분량 다 나왔으니 그만 찍어도 된다는 식으로 말했던 것도 같고. 차예련도 마냥 잘 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경규의 안경을 치마로 닦아주거나 유프로가 치라는 대로 안 치고 맘대로 치거나... 하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그보다 더 멋졌던 부분은 화가 날락 말락 한 유프로에게 여기저기 경치를 좀 보라고 권하며 다독여주는 모습! 골프는 기분으로 치는 거니 언니다운 모습이었다. 유프로의 승부근성도 너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자기의 3연승을 위한 집념! 예능인데 그렇게 진지하게 임해 주니 더욱 빛이 났던 것 같다. 프로라서 부담도 있었을 테지만, 사실 보는 입장에선 그닥 신경 안 쓰는데 누가 이기든... 그냥 재밌게 치는 모습만 봐도 즐거운데 그렇게 진정성 있게 임해 주니 고마웠다. 멋졌다. 프로면 그 정도의 승부욕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글구 이번 회에도 역시 이경규 옹! 처음에 진짜 예능으로 그렇게 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나도 차예련과 같은 마음이었다. 예능이어서 그러신 거죠? 그런데 유프로가 절대 아니라고. 정색을 하며 말해서 진짜 실력이나 보다 했다. 골프 치는 사람이라면 다 알 테지만, 진짜 골프가 잘 되는 날이 있고 세상 안 되는 날이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경규가 짠 각본이라면 진정한 예능인!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진짜 궁금하긴 하다. 예능이었을까? 진짜 실력이었을까? (참고로 같이 본 가족들 의견은 분분했다. 진짜 실력이란 쪽이 더 많긴 했다. 그걸 조절할 수 있는 거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실력이겠지... 했던)

이승엽 선수는 뭐 매회 할 말이 없다. 너무 잘 치는... 홈런 타자 맞구나! 싶은... 그런데 이번 회에서 뱀샷 한 번 한 것 같다. 그래서 재밌었다! 이승엽도 실수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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