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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세리머니] 장동민, 엄지원 편 (벙커샷 세리팁)

by SOLVERIAN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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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골프는 정말 내 스타일은 아니다. 너무너무 덥고 숨도 못 쉴 것 같은... 얼음물은 필수고, 깡깡 얼린 음료수도 필수고, 옷은 두 벌 정도 가져가야 하고, 양말까지 땀이 차는 듯한 느낌 때문에! 나에게 여름 골프란 아주 큰 즐거움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즐거움이 되긴 하지만. 이번 편은 정말 더운 날 찍은 것 같다. 장동민은 진짜 더위 많이 타는 것 같던데 잘 버티는 것 같고, 박세리는 더위를 안 타는 걸까? 아님 그냥 잊은 채로 골프에 집중하는 걸까? 더위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바지도 긴 거 입고선. 

세리머니 클럽은 미션에 맞게 치게 되면 1000만원, 100만원 뭐 이런 식으로 적립이 된다. 너무나 부담스러울 것 같은... 장동민이 마지막 퍼팅이 천만원짜리라 생각하니 부담스러웠다고 했나 뭐 그런 비슷한 말을 했는데, 그 마음 십분 이해된다. 지인이랑 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카메라 앞에서 그리고 1000만원 달린 퍼팅을 하는 건 멀쩡히 바르게 나가던 공도 삐뚤어질 것만 같다. 전반전은 양세찬이 합류하고, 후반전은 김종국이 들어가서 경기(?)를 진행했다. 양세찬 편은 지난주, 김종국이 이번주! 가끔 박세리가 출연진들에게 조언해 주는데,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드럽게나 힘 빼고 이런 말은 잘 안 하고, 백스윙 왜 제대로 안 하느냐, 마무리 제대로 안 하느냐 뭐 이런 말은 종종 했던 것 같다. 마지막 온그린에서 어프로치나 퍼터 치는 건 많이 봐주고... 그건 사실 그 상황에 있질 않아서 개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런데 이번에 김종국에게 벙커샷 조언을 해 준 게 인상적이었다. 공만 걷어내야 한다고 했었나? 벙커란 생각을 버리고 치고, 공만 걷어내라! 그때 도움이 되는 게 턱을 조금 들고 치는 거다!라고 했다. (꼭 기억했다가 나중에 써먹어야지! 쓸 일이 안 일어나면 제일 좋겠지만 어찌 벙커에 아니 들어가겠는가?!)

두 회를 보면서 골프를 같이 치는 사람 중에 엄지원 같은 사람이 있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찌나 긍정적이던지... 자기도 더울 텐데 다른 사람 생각해주고, 배려해주고... 비단 못 쳐서만은 아니었을 거다. 원래 본성이 그런 듯! 박세리도 맨 처음 엄지원 치는 거 보고 세리머니 사상 최초로 너무나 황당한 표정을 지었는데(골린이 중에 최고 골린이가 나타났구나! 싶은 표정) 이후에 잘 도와주고 이끌어준 건 엄지원의 태도 덕분이었던 것 같다. 이때까지 세리머니 클럽을 본 사람이라면 알 텐지만 박세리가 그렇게 녹록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다. 정말 태도가 경쟁력이다!라는 말을 실감한 회였다. 

요즘 정말 골프 예능이 많은데 거기 출연하는 사람들 부담스럽겠지만, 가서 쳐서 잘 안 되면 공중파에서 망신당하는 거니... 그래도 공짜로 골프 치고, 돈 벌고, 김미현이나 박세리, 유현주 같은 프로에게 가르침도 받을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 골프가 대중스포츠가 되어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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