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무릎통증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가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개막 이틀 전에 부상으로 기권한 일이 있었다. 그는 2019년 시즌 종류 후에 왼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는데, 출전 전에 갑작스럽게 무릎에 통증을 느껴서 대회를 포기하고 재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 전에 브룩스 켑카(미국)도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그는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대회를 포기했는데, 2019년에는 왼쪽 무릎 연골 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어려운 시즌을 보낸 적이 있다. 나는 맨 처음에는 손과 등에 통증이 왔고, 뒤이어 손목, 그다음엔 오른쪽 팔꿈치, 이번엔 무릎 통증이 찾아왔다. 난 임팩트도 제대로 못 하는 형편인데 왜 이런 통증이 찾아온 걸까? 

 

여러 기사 중에 김호 하남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원장의 글이 가장 전문적이었다. 그의 글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골프는 크고 작은 부상이 잦은 운동이다. 허리, 팔꿈치, 손, 손목, 어깨, 무릎 등이 부상을 많이 입는 부위이다."
나는 아직 허리, 어깨에는 안 왔으니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무릎은 허벅지뼈와 장단지뼈가 만나서 이루는 관절이다. 뼈 표면은 관절 연골로 덮여 있고, 초승달 모양의 반월판 연골판에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인대와 근육 등에 의해서 안정성이 유지되는 구조이다. 구부리고 펴는 운동은 잘 되나, 회전운동은 제한되어 있다."
아! 그러니까 체중 이동을 하면서 회전하느라 무릎에 무리를 가하는 건가 보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백스윙 시에는 우측 무릎이 버텨 주면서 회전력을 억제한다. 그 과정에서 반월판 연골이나, 측부인대의 손상 가능성이생긴다. 다운 스윙시에는 좌측 무릎에 우측 보다 서너 배의 힘이 가해지고, 역시 벽을 세우면서 지탱하는 과정에서 앞서 말한 반월판 연골판, 측부인대 외에 십자인대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벽을 세우면서 지탱하는 과정에서... 이 말을 쓴 거 보니, 원장님도 골프 좀 배우신 분! 그런데 이어 나오는 말을 보면, 도대체 나는 왜?라는 의문이 절로 생긴다.

 

"하지만 이러한 스윙들은 차원이 다른 스윙을 하는 프로 골퍼들에게서 대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시에 무리한 동작만 하지 않는다면 큰 부상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통증은 프로들에게나 오는 건데, 아마추어 축에도 못 드는 나는 왜지? 내가 그렇게 무리를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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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손상의 경우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급성 손상시에는 무릎이 부으면서 통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1~2 주정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과 부종이 감소하면서 일상의 가벼운 생활에서는 별 문제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 통증은 급성 맞다. 하루이틀 지나니 나아진 걸 보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거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거리에 대한 욕심은 프로에 뒤지지 않겠지만, 스윙을 프로를 따라 갈수 없다. 그러다 보면 무리한 스윙이 몸에 지탱할 수 없는 부하를 주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욕심 내지 말고 쳐라!!는 말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 맞는, 몸이 견딜 수 있는 스윙을 해야 한다. 스탠스는 조금 넓게, 체중 부하는 양쪽 동일하게 하고, 무릎은 조금 덜 구부리고, 오픈 스탠스를 서는 것이 좋다. 임팩트와 팔로우 스윙에서도 왼쪽 안쪽을 약간 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무릎을 조금 덜 구부리고, 스탠스 넓게 하는 걸 중점으로 두어야겠다. 

 

"스코어는 코스 밖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부상 예방도 평소에 해야 한다.
이 말이 참 마음에 든다. 스코어는 코스 밖에서 만들어진다! 

 

골프에서 부상은 따라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정말 설렁설렁 치기 어려운 운동이다. 힘을 뺴고 치더라도 임팩트를 줘야 하고 끝까지 몸을 써야 하니 말이다. 체중을 이동하는 거 우리 몸의 기본 생리와 맞지 않는 거고, 그러니 욕심 버리고 파워 너무 높이려고 하지 말고 정확하게 테크닉적으로 치는 게 부상을 줄이는 방법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