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로 축제를 벌이는 이유는?

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오래된 알코올 음료로 알려져 있다. 이미 기원전 8000년경 에리코(현재의 요르단)에서 곡물로 발효한 최초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고대에는 메소포타미아인들과 이집트인들이 맥주를 가장 많이 마셨다. 그들은 맥주를 따뜻하게 마셨다고 전해진다. 이 맥주는 잘게 찢어진 보리빵을 쿠민, 도금한 양, 생강, 꿀로 맛을 낸 대추야자즙에 넣어 발효시킨 맥주라고 한다. 
갈리아인, 켈트인, 색슨족도 곡물로 만든 세르부아즈라는 맥주를 만들었지만 홉은 아직 첨가되지 않았다. 희망은 13세기에 바이에른의 수도승들에 의해 맥주 제조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맥주는 유럽(주로 북유럽과 동유럽)에 해당한다. 오래전 프랑스 등 남유럽에서 만들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순수한 물, 질 좋은 보리(모라바, 알자스 보리가 최고였다), 섬세한 향과 맛 홉과 관련이 깊다.

많은 사람들은 이 제목을 보는 순간, 옥토버 페스티벌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이 축제 말고도 세계적인 맥주 축제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축제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Belgian Beer Weekend

보통 9월 첫째 주말에 열리는 이 축제는 행사는 멋진 고딕 배경을 제공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라 그랑드 플레이스에서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벨기에에서 마셨던 맥주맛을 잊지 못한다. 너무나 지친 몸을 이끌고 벨기에에 도착했을 때 마셨던 맥주와 로스트치킨은 그야말로 최고였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평소에 맥주를 잘 마시지 않은 내가 그 한모금을 마시고 얼마나 헤롱헤롱했었던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베를린 맥주 페스티벌

베를린은 독일이 통일되기 전에 동독의 수도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에는 무려 80여개 국의 240여 개의 양조회사에서 만든 1,800가지 이상의 맥주를 만나볼 수 있다. 맥주맛을 한 가지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대단한 축제로밖에 여겨질 수 없을 것이다. 이 축제는 8월달에 열리는데, 대부분의 맥주 축제가 여름에 열리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특별한 일은 아니다. 시원한 맥주의 맛은 더운 여름에 더욱 빛이 나니 말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맥주 페스티벌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리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맥주 축제이다.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맥주 도시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맛있는 맥주들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미국 최고의 양조장에 메달을 수여하는 것이다(2019년 브루어스 협회는 283개 양조장에 300개 이상의 메달을 나눠주었다). 9월 말경에 열리는 이 축제를 일생에 한 번 즐겨 보는 것은 행운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 독일마을에서 맥주축제가 열린다. 이때는 독일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와 소시지 등을 먹어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남해에서 이러한 축제가 개최된 건 독일의 간호사와 공부로 만나 결혼을 하고 그곳에서 생활하던 교민이 남해로 이주한 뒤부터이다. 비록 암울한 역사 속에 얻게 된 축제이긴 하지만, 잠시 그 역사적 사실을 잊어보는 건 어떨까? 이런 역사 속에서 독일에서 즐기던 맥주와 소시지로 마을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이고, 독일의 3대 맥주 축제 중 하나인 '옥토버 페스트'와 같이 축제를 진행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남해 축제에서는 요들송 대회,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등이 열리고, 독일마을 주변으로 거리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한다. 광장에서는 오크통을 개봉하고, 축제에서 만난 사람들은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즐긴다. 프로스트는 독일말로 건배라는 의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