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일기1 1934년의 안네 프랑크 1929년생의 안네 프랑크의 1934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보며 를 떠올려본다. 중학교 때였을 거다. 필독서로 읽어야만 했던 책.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채로 읽었던 기억이다. 선생님은 말씀해주셨을 거다. 그런데 내가 아는 게 없으니 들리는 것도 없었던 듯하다. 역사는 내게 너무나 먼 무엇이었가. 점수를 따기 위해 외워야만 했던 과목이었다. 나는 정말 잘 외웠다. 그리고 100점도 꽤 많이 받았다. 어려운 이름도 곧잘 기억했다. 무구정광대라니경, 직지심체요절, 고타마 싯다르타... 이런 이름이 기억이 나는 거 보면 무진장 반복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연결이 1도 안 된다. 그 자체로 끝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유태인 학살이 일어난 사건과 안네의 일기가 연결지어질 수 없는 뇌구조를 가졌던 거다. 그러다.. 2021.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