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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의견

전두환 전 대통령/씨의 죽음을 보며...

by SOLVERIAN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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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 사람은 죽는다.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와닿는다. 현실적으로... 이제 정말 일어나는 일이구나! 싶다. 

그저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전두환 씨라고도 하고, 전두환이라고도 하는데... 난, 그냥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하련다. 박탈되었든 어쨌든 간에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니 말이다. 

솔직히 전두환이 대통령이었던 시절은 내 기억에도 거의 없다. 내 기억엔 그분이 대통령 시절보다 백록담에 있던 시절이 더 선명하다. 난 그곳이 대체 어떤 곳이길래 전 대통령 부부가 가 있나... 싶었다. 죄가 뭔지 기억도 안 나지만, 그땐 그게 무슨 죄인지도 몰랐다. 

 

그러고 나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인식이란 걸 한 건, 시공사 때문이다. 잘나가는 출판사인 시공사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이 하는 거라는 데 적잖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냥 아주 심각한 흑백논리일 수 있는데, 전두환의 아들이라면... 그런 출판사를 꾸릴 능력이 안 된다 생각했다. 그런데 굉장히 스마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엄청난 존경을 받는 무관이었다는 사실은 요근래에도 나에게 굉장한 놀람을 준 사건이었다.) 다른 여타의 출판사들이 생각할 수 없는 책을 냈고, 그냥 있는 책 팔아서 돈이나 벌자! 했던 출판사들에게 이게 출판이야!라는 세계를 보여 주었다. 투자를 막대하게 했기 때문에 훌륭한 책이 나왔던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전두환 아들이 만든 책은 나쁜 책일까? 보지 말아야 할 책일까? 거기에는 시장의 흐름이 답을 내어주었다. 아니다! 그건 그거, 이건 이거!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기 그릇을 좀 챙겼음 좋겠다. 이제명 대통령 후보도 조카를 위해 변호를 하지 않았는가? 무엇이 정의인가?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은 권력자들이 펼쳐놓은 판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건 아닐까? 마지막에 모든 건 그들이 가져가도 정의를 외쳤고, 정의로웠다라는 명분으로 만족하면 되는 걸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다들 자기 기준에서 자기 밥그릇을 챙겼음 좋겠다. 지금 내 밥그릇도 위태위태한데, 무슨 정의를 자꾸 외치란 말인가. 나만 왜? 너희들은 그렇게 잘먹고 잘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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