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기사다.
"수험생들 사이엔 이른바 '찍기 비법'이라는 게 있는 것 같더군요. 수능은 수학 주관식 문제(모두 9문항)를 제외하곤 모두 5개 보기 중 하나를 정답으로 고르는 '5지선다형' 객관식이죠. '정답을 도통 모를 때는 몇 번을 찍어라' 이런 속설 정말 믿어도 될까요."
속설: ①번, ②번보다는 ④번을 찍어라?
검증 결과: △
5지선다형이라면 ①~⑤번까지에서 정답이 각각 20%씩 나오는 게 이상적이죠. 정답이 특정 번호에 쏠리지 않도록 출제자가 고려한다면 말이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정답 비중을 자세히 밝히지는 않고 있어요. 이례적으로 2004년에 출제 매뉴얼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매뉴얼에는 '번호 쏠림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요.
그런데 일부 수험생들은 ④번이 정답일 확률이 높다고 '주장' 합니다. 사실일까요?
국어 먼저 볼까요? 지난 10년간 수능에서 ①·②번이 정답인 경우가 각각 18% 정도였습니다. 반면 ④번이 정답인 문제는 21.8%로 이보다 살짝 높았어요. ⑤번은 21.3%, ③번은 21%로 ④번보다 낮긴 하지만 ①·②번보다는 높네요. ①·②번인 정답인 문제가 다른 번호에 비해 적은 것은 맞아요. 그렇다고 ④번이 정답일 확률이 항상 높다고 생각해도 안 됩니다. ③번이나 ⑤번 정답이 가장 많이 나온 해도 적지 않거든요.
이제 수학을 살펴 볼까요? 수학은 각 번호의 정답률이 20%로 거의 균등합니다. 수학 객관식은 모두 21개인데, 각 번호마다 4~5개씩 정답을 나눠가집니다. 어느 한 번호가 유리하다기보다는 번호마다 비율이 균형적이란 점을 참고할 만합니다.
영어도 수학과 비슷합니다. 어느 번호의 정답이 많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20%안팎으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①번의 비율이 미세하게 적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번호들과의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①·②번보다 4번이 잘 나온다는 속설은 '틀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믿고서 ④번을 찍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답은 '△' 입니다.
속설: 같은 번호가 여러 번 연속해서 나오지는 않는다?검증: △
지난해 수능은 오랜 만에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려웠는데요. 특히 1교시 국어 '짝수형'을 받은 수험생들은 첫 페이지부터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1번부터 4번 문제까지 처음 4개 문항의 정답이 네 번 연속으로 ④번이었기 때문이죠.
이처럼 똑같은 번호가 연속으로 정답인 경우는 드문 사례일까요. 국어·수학·영어 3개 과목의 '홀수형'만 대상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확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수능에서 같은 번호가 네 번 이상 연속으로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것이 사실입니다.
10년간 '홀수형'에서 네 개 문제 연속으로 같은 번호가 정답이었던 경우는 단 한차례 뿐이었습니다. 2016학년도 영어에서 25~28번 문제의 답이 모두 ④번이었습니다. 특정 번호가 다섯 문제 이상에서 연속으로 정답인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기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수능 문제 찍을 땐 ①②보다 ④ 골라라? 과연 맞을까?
최근 10년간 수능 기출문제 분석
ww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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